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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탄] 어메이즈핏 GTR2E 리뷰 "생각보다는...!"

by 들어봤음 2022. 12. 19.

스마트워치계의 가성비, GTR2E 리뷰 2탄

예전 글(어메이즈핏 GTR2E 리뷰, 사용기 그리고 장단점)에서 느꼈던 바와 다른 점을 조금 기재해볼까 합니다. 사실 오늘 쓰는 글은 IT기기, 스마트워치를 맹신하거나 스스로 얼리어답터라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다소 거칠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큰 기대는 큰 실망을 초래하는 만큼, 독자분들께선 이 글을 통해 현명한 소비를 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스마트한 녀석이야, 그렇다고 늘 네가 보고 싶진 않아

처음에 이 친구를 선물 받았을 때만 해도, 기대와 설렘이 제 전신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이 친구가 자랑했던 수많은 기능들, 많아서 다 언급하기도 힘들지만 제가 지금 쓰는 건 4가지입니다.

  1. 시간
  2. App 알림 확인(연동)
  3. 스톱워치
  4. 걸음수

지금 속으로 '에이~ 설마, 기능이 몇 가지인데 저것만 쓰고 있어? 그 심박수나 운동 보조 기능 등 많잖아!'라고 생각하셨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미 기기에 대해 알아보셨다면, 혹은 제 이전 글을 읽어보셨다면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 4가지 기능 안에 갇히는 게 곧 여러분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기능들은 왜 안 쓰는 데요? 네, 생각보다 쓸 일이 없고 쓰더라도 뭐..

대표적으로 심박수 감지가 있습니다. 이 심박수가 생각보다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게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의 평균치로 심박수를 제공하는 게 기본 설정값입니다. 그리고 제가 걷거나 러닝을 할 때 이 심박수를 계속 확인하면서 걷진 않았거든요. 물론... 한 1개월은 몇 걸음 걷다가 보고 뛰다가 보고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심박수가 높다고 쉬는 게 아니라 힘들고 숨차면 쉬는 겁니다.  그래도 걸음수(step)는 걷거나 뛰는 목표에 대한 정량적 기준은 되기에 화면에 띄어두곤 있습니다.

 

많은 걸 알려주는구나, 그래서 내가 뭘 해야 해?  응? 모른다고?

수면상태 모니터링 등은 처음엔 신기하고 계속해보지만, 어느 순간 '내 수면상태가 어떻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하는 거지?'라는 심정에 이르게 됐습니다. 예전 학창 시절에 어떤 문제를 풀고 답지를 봤더니 답만 있고 [해설]이 없어서 무척이나 답답하고 짜증 났던 경험 있으십니까? 딱, 그 느낌입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데이터는 측정해서 보여주는 데,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주지 않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서 그래서 어떡하죠..?라는 생각이 든다고 봅니다. (이건 다분히 제가 잘 사용 못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잘 쓰는 분들은 계시더라. 어떻게? 데이터 수집기로!

제 지인은 신기하게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얻은 정보 (수면, 생체리듬, 러닝 정보, 운동 정보) 등을 모두 PC 또는 특정 App 기록하여 활용하시는 경우를 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잘 쓰는 분인 것 같습니다. 기기 자체를 하나의 솔루션이 아닌 데이터 수집기로 사용하시는 것이니까요. 이런 분들은 기록, 필기 마니아이면서 어떤 정량적 성과 향상에 대한 집요한 면이 있으신데, 잠시만 떨어져 주세요. 이 글 쓰는 데 방해되시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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